필자의 한국 첫 직작은 한국 대기업 (대기업 중 가장 작은 대기업) 그 이후 외국계 기업에서 쭉 근무 중이다.
현재 근무 중인 외국계 회사가 3번째 회사로 특이하게도 다녔던 외국계 회사 본사도 모두 상이하였다. (영국, 스위스, 미국)
필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전에 적었던 글도 한 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비록, 한국 회사에서 딱 1번 근무해 보았지만 여전히 한국 회사 고객들과 소통하고 미팅을 자주 하고 있어 한국 회사와 외국계 회사 특징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원래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 모두들 있는데 경험 기반 솔직하게 적어볼 테니 환상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한다.
한국 회사 (대기업) 특징
- 안정적
- 잘 갖춰진 복리후생
- 증명 가능한 자격증
- 다수 문서 작업 (Excel, PPT 등)
외국계 특징
- 고용의 불안정
- 부족한 복리후생 및 복지
- 개인 성과 주의
고용의 불안정
한국 회사 다닐 때는 몰랐지만 한국 회사의 고용 안정성은 외국계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물론 MZ 직장인 (30대 초반)으로써 나이가 들고 직급이 높아질수록 다르다고 하실 수 있지만 감히 외국계 기업 고용 안정성은 한국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수준이다.
필자가 한국 회사 근무 시 코로나가 발발하여 희망퇴직을 받고 순환 근무를 하였지만 직원들을 강제로 해고하지는 않았고, 희망퇴직도 신청자에 한해서 받았다. 반면, 외국계 회사는 모든 것은 결과 기반으로 얘기하며 성과가 안 좋으면 해고가 자연스러운 문화였다. 한국 회사를 다년간 다니신 분이라면 그거 불법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해고라고 필자가 표현하였지만 자진해서 나간다는 서류에 서명을 대부분 받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해고가 아니고 자진 퇴사로 처리된다.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소송을 걸거나 할 수 있지만 노동부에 있는 직원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고 (실제로 필자도 퇴직금 관련 이전에 노동청과 얘기해 본 적 있지만 매우 수동적이고 답답했던 개인적 경험이),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이긴다고 해도 과연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 싶다.
실제로 이전에 다녔던 외국 회사의 경우 3개월 On-Boarding 기간 동안 Target을 채우지 못하면 내보내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조금 부족한 직원들은 3개월 더 지켜보고 정말 부족한 직원들은 "네가 기대했던 업무를 여기서 하고 있는 것 같아?", "네가 이 Position에 Fit 한 것 같아?"라고 물어보며 직원들이 스스로 퇴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보았다.
2023년 초 Big Tech 회사 (e.g Facebook, Microsoft, AWS 등)의 경우 불확실한 경기 때문에 인력 축소를 발표하였고 직원들을 무작위로 해고하였는데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이를 시행하였다. Youtube나 뉴스를 보면 하루 만에 통보받고 나가는 직원들을 보신 적이 있을 건데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갑자기 근무하고 있는데 이메일 1개가 날아오고 당일 혹은 다음날 바로 어떤 Process로 나가게 될 건지 미팅이 잡히고 몇 주 이내 퇴사하는 것을 본 적이 다수 있다. 이것을 지켜보는 것도 쉽지 않고 이런 기사가 나오면 직원들은 상당수 기간 동안 불안에 떨게 된다. 아무리 성과가 좋은 직원이라도 정리해고 및 구조조정 진행 시 운이 좋지 않게 특정 Position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저성과자라 해고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회사는 직원에게 그냥 이번에 네가 대상자이고 미안하다고 말을 할 뿐이지 상세한 내용은 말을 하지 않는다)
복리 후생 및 급여
한국 회사의 복리 후생 및 복지는 외국계 회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 물론, 한국에 직원이 많고 생긴 지 오래된 외국계 회사의 경우 한국 회사만큼 잘 갖춰져 있겠지만 보통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아직도 그렇지 못 한 곳이 다수다. 예를 들면 한국 회사의 경우, 화한, 자녀 등록금, 명절 상여금, 김장비, 제휴 휴가지 등이 있지만 다수 외국계 회사는 이러한 복지가 없다. 그 어떤 외국계 회사를 다니면서 명절 상여금 및 김장비를 주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이것도 이해가 되는 게 외국계 회사는 이러한 복지 시스템을 갖추는데 인력도 필요하고 비용도 드니 한국 회사보다 조금 더 높은 급여를 주니 거기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가능하다. 자녀가 있고 병원에 자주 가시는 분이라면 복지 및 복리후생이 부족한 외국계 회사로 이직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그리고 한국 회사처럼 결혼, 돌잔치, 부고의 경우 친한 사람이 아니면 챙기지 않는 문화가 있다.
글이 다소 길어지는 것 같으니 다음 글에 급여 및 보고 체계 등에 대해 상세히 적어보겠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계 회사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은데 한국 회사와 비교하여 장단점이 명확하니 본인이 어떤 성향에 맞을지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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